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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남자 vs 날 사랑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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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길의 연애연구소]


31살 민아씨는 요즘 고민에 빠졌다. 회사에서 평소 관심 있게 보던 남자 동료가 있었는데 우연히 함께 식사를 같이 한 다음부터 교제는 아니지만 점심도 자주 같이 먹고, 주말에는 영화도 함께 보는 사이가 됐다. 그런데 이때 평소 알고 지내던 한 남자가 민아씨에게 대시를 했단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연애를 시작하면 결혼까지도 생각해야 하는 민아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와 잘 해보고 싶으면서도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그 남자가 싫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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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Pixabay]

실제사례에 팩션을 조금 붙여보자. 만약 이런 상황에서 신체적인 매력은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가, 경제적인 능력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남자가 더 좋다면 민아씨는 누구와 연애를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모두가 같지는 않지만 연애초기에는 일정한 패턴이라는 것이 있다. 연애가 막 시작되는 시기, 즉 밤 늦은 시간 서로가 휴대전화를 잡고 1시간씩 통화하는 시기에는 남자들의 애정도가 매우 높게 나타난다. 하루 일당을 모두 털어 킹크랩을 먹기도 하고, 어머님께도 한번 사드린 적이 없는 반지와 목걸이를 선물하기도 한다. 이 시기 남자친구는 여자친구가 원한다면 청계천에서 전복이라도 따오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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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Pixabay]

보통 연애 시작부터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8개월 정도까지 유지되는 이런 현상이 지나고 나면 남자는 드디어 청계천에는 전복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즉 제 정신을 차린 것이다. 여자들은 이런 남자를 변했다고 하지만 서로간의 환상을 깨는 이런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진짜 연애가 시작되는 법이다. 구구단도 모르면서 2차 방정식을 풀 수 없듯이 이 단계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가 없는 것과 같다. 사실은 드디어 제 정신으로 돌아오는 것이지만 여자들은 그런 남자들을 보며 ‘오빠가 변했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나를 따라다니던 남자들도 시간이 지나면 변하는데 내가 따라다니던 남자들은 어떻게 될까? 이건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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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Pixabay]

위의 상황에서 내가 민아씨의 오빠라면 무슨 말을 했을까? 그녀가 20대라면 후회 없는 삶을 위해 본인이 좋아하는 인물 좋은 남자와 잘 해보라고 격려해 주겠지만 나이 서른 하나에 결혼에 대한 압박을 느끼고 있는 그녀에게 무작정 용기만 불어넣어 줄 수는 없는 일이다. 아마 그 누구를 선택하건 민아씨는 결국 후회하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럼에도 굳이 판정을 내리자면 나는 31살의 민아씨가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보다 자신을 더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결혼하신 많은 형님 누님들과 이야기를 해 보면 과묵한 남자보다는 조금은 말이 많게 느껴질지 몰라도 잘 웃고 말 잘 하는 남자가 결혼하기 더 좋은 남자이고, 내가 좋아하는 남자보다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남자가 결혼하기 더 좋은 남자라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나 역시도 그 말에 공감을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