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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여성의 ‘결혼 기피’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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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업계에 남초(男超)현상이 화제다. 2014년부터 듀오의 남성회원은 전체의 약 52%를 차지하며, 여성의 수를 역전했다. 창립 이래 회원 성비는 꾸준히 비등했으나, 그래도 여성이 좀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찾던 결혼정보회사에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어쩌면 혼인을 선택의 문제로 보는 사회에 가장 큰 쾌재를 외친 건 여성인지도 모른다. 남녀평등의 시대가 열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그 다름으로 인해 차등은 지속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은 건재하고, 결혼은 확실히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유리하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20~29세 남녀의 고용률은 50% 후반으로 거의 같으나, 30~39세의 격차는 전 연령에 거쳐 가장 크게 나타난다. 남성은 90%를 넘어선 반면 여성은 50%초반에 불과한 것이다. 이러한 간극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30대에 푹 꺼지고 40대에 반등하는 M자형 여성 고용곡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와 일본뿐이다. 한창 업무 능력이 무르익어 어떤 일을 맡겨도 날아 다닐 30대다. 이러한 여성 인력의 상당수를 잃는 셈이다. 공교롭게도 그 시기가 결혼, 출산, 양육기와 맞물려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가정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자 부부 중 누구 하나가 일을 그만둬야 한다면, 당신은 어떠한 선택을 할까? 한국 남녀의 임금격차를 고려하고, 여러모로 생각했을 때 결국은 여자가 그만둘 수 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직장 생활과 육아의 병행이 힘들면 여성은 출산을 포기하거나 (또는 그 전 단계라고 볼 수 있는 결혼 자체를 거부하거나) 한 자녀 출산에 그칠 수 밖에 없다.


저출산은 핵심생산인구의 급감을 뜻한다. 언젠가 현실이 될 ‘인구절벽’ 문제를 굳이 거론하지 않고, 가깝게만 봐도 그렇다. 일을 접고 집으로 간 여성, 이 중 특히 고학력자는 추후 직장에 복귀하고 싶어도 설 자리가 없다. 열심히 키워낸 소중한 국가 자원, 귀한 여성 인재가 그렇게 버려진다. 


열띤 대한민국의 교육 환경 속에서 자라 치열한 경쟁을 뚫고 능력을 펼친 그 알파걸들이 집에만 머물러 있다는 건 너무나 허무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내 주위만해도 회사 과장까지만 하고 그 시기 출산이나 초등학교 자녀 교육을 위해 퇴사한 여성이 많았으니까……워킹맘으로 지내며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순간이 몇 번인지 모른다.


물론 여성 인력 지원만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게 아니다. 여성의 M자 고용 곡선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했지만, 아빠의 육아도 장려해야 한다. 회사에서 탄력적으로 근무하고, 육아 휴직을 당당히 쓰는 남성이 몇이나 될까? 출산과 양육은 부모 공동의 책임이기 때문에 여성뿐 아니라 남성의 직장과 가정의 균형도 함께 지원해야 할 것이다. 


수많은 남녀가 결혼 후 맞닥뜨릴 삶의 모습을 우려하지 않는다면, 실타래처럼 얽힌 비혼, 저출산, 고령화 등의 문제가 하나 둘 자연스레 풀리지 않을까 기대한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는 대책이 시급하다는 생각을 하며,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나는 매일 고민한다.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다. 올해로 3년째 유지되고 있는 업계의 남초 현상, 이를 일시적인 단순한 수치 변화로 볼 것인가?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짝을 찾으려는 여성이 줄고, 고학력 골드 미스가 증가하며, 비혼(非婚)이 확산되는 이유에 대해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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