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행복을 위한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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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령기 결혼, 행복에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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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거니 뒤서거니 피는 꽃들로 눈이 호강하는 4월이다. 봄꽃이 피어나는 시기를 뜻하는 춘서(春序)에 따르면 산수유를 시작으로 개나리, 진달래, 벚꽃, 철쭉이 차례로 피며 봄을 맞는다. 꽃에 알람이라도 있는 건지 춘서에 맞춰 만개하는 꽃 덕에 출근길이 매일 새롭고 활기차다.


서울 벚꽃이 곧 절정이라는 소식에 직원들이 주말 나들이와 데이트 계획을 잡기 바쁘다. 시기를 놓쳐도 꽃구경은 가능하지만 절정일 때 보는 즐거움이 더 크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북적거리는 사람들 틈에 부딪히며 걷는 것도 추억이고 운치다.


봄기운에 맞춰 만개하는 꽃처럼 인생에도 때라는 것이 있다. 공부할 때, 취직할 때, 효도할 때 우리는 살면서 본인의 나이와 상황에 맞는 수많은 때와 마주한다. 물론 사람에 따라 조금 늦기도 하고 아예 놓치는 경우도 있다. 결혼정보회사 대표로서 가장 안타까운 순간은 결혼을 때가 되면 저절로 하는 것, 사회적인 성공 후 준비해도 늦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을 만날 때다. 결혼의 때에 대해서 신중히 생각하는 이가 그리 많지 않다.


흔히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을 결혼하기 좋은 때로 말한다. 마치 연약한 꽃봉오리가 왕성한 활동을 위해 만개하는 시기와 같다. 이 시기에는 본인과 같은 결혼 적령기 그룹에서 자신이 원하는 이성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장점이 있다. 나아가 우리 사회가 심각하게 안고 있는 저출산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법의 '골든타임'이다. 혼외 출산율이 낮은 우리에게 적령기 결혼은 출산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며, 특히 결혼 나이가 출산율과 직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일정한 나이가 지나면 결혼 의향과 출산 의지도 감소한다.


결혼도 구직처럼 평생을 두고 고민해야 한다. 무엇이든 때가 왔을 때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오래도록 준비해야 한다. 충분한 고민과 노력도 필요하다. 그중 우리 인생의 행복을 결정짓는 큰 축인 일과 사랑은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장래희망을 적어가며 구직을 준비하는 것과 다르게 결혼은 그렇지 않다. 바쁘고 치열한 삶을 이유로 결혼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가 어느 날 문득 급하게 결혼 상대자를 찾으려고들 한다. 아무리 결혼하기 좋은 때가 왔더라도 내 앞에 인연이 없으면 혼기를 놓칠 수밖에 없다. 


결혼 적령기를 지나면 결혼 상대자를 만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시간과 기회 비용은 커진다. 물론 결혼에 대한 생각이 크게 없다는 이도 있을 것이다. 이때 정확한 자기 진단이 필요하다. 요즘은 결혼을 누구나 다하는 필수적인 문제로 생각하지 않고, 본인의 의지에 따라 할 수도 혹은 하지 않을 수도 있는 선택의 문제로 인식한다. 하지만 깊이 얘기를 나누어 보면 실상은 조금 다르다.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독신주의자보다 자유롭게 싱글 라이프를 즐기다가 '때가 되면' 혹은 '자신에게 맞는 사람을 만나면' 결혼하겠다는 의견이 대다수이다. 


행복에도 때가 있다. 결혼은 인생의 행복을 완성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일과 사랑을 동시에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결혼을 미루는 이들이 많지만 성공과 결혼을 별개로 봐서는 안 된다. 일과 사랑을 함께 보고 계획해야 균형 잡힌 삶과 행복을 유지할 수 있다. 막연하더라도 결혼 의지를 갖고 있다면 그때를 미루거나 놓치지 말고 결혼의 속도를 높여라.


올해 듀오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결혼친화 문화를 확산하는 결혼장려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결혼 적령기 젊은 세대의 초혼 연령을 낮추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지혜가 필요하다. 세제혜택 등 결혼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민관이 합동해 저출산고령화펀드를 설립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결혼이 대한민국의 미래 행복을 여는 열쇠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절실한 때이다. 



[본 칼럼은 2014년 4월 10일 아시아경제신문에 게재되었습니다 - 신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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