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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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경의 결혼캠프

[삼성생명 WM 리포트] 고객 분석을 통해 인연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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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WM 리포트 9월호에 박수경 대표의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통찰력있는 고객 분석으로 인연을 만들 수 있었던 그녀의 인터뷰! 지금부터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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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분석을 통해 인연을 만들다
[삼성생명 WM 리포트 9월호 인터뷰 원문]


1995년 설립된 국내 대표 결혼 정보 회사 듀오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결혼을 시장 논리로 접근해 성공한 듀오는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듀오를 이끌고 있는 박수경 대표이사는 그래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최초 여성 임원 타이틀을 달고 일한 박 대표가 듀오로 자리를 옮긴 건 이런 도전에 대한 의지였다. 서울 강남에 자리한 듀오 본사에서 박수경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생각보다 많은 대한민국 남녀가 결혼을 고민하고 있어요. 결국 결혼에 대한 다양한 니즈가 있다는 뜻이죠. ‘이런 소비자 욕구를 잘 개발하면 좋은 비즈니스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서울 강남구에 자리한 듀오 본사에서 만난 박수경 대표가 말했다. 박 대표는 아모레퍼시픽에서 최연소 여성 임원(상무)으로 일하던 중 듀오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는 서울대학교에서 소비자 아동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아모레퍼시픽 소비자미용연구소에서 일했다. 소비자 행동에 관한 전문가임을 듀오에서 알아본 것이다. 

“고객 심리를 잘 아는 사람이 필요했다고 해요. 저는 아모레퍼시픽에서 고객 니즈 발굴과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조사 업무를 했죠. 대학에서는 결혼경제학이라는 과목을 강의했고요. 제가 듀오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겠다고 생각하고 대표이사 자리를 수락했습니다.”

1995년 설립한 듀오는 회원 2만7000명을 보유한 국내 대표 결혼 정보 기업이다. 듀오를 통해 결혼에 성공한 이들이 3만여 명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350억원 정도다. 결혼 연령은 높아지고 결혼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 듀오에게는 썩 좋지 않은 사업 환경 변화다. 이런 상황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박수경 대표는 웃으면서 말한다. 

“결혼이 어려워진건 사실이에요. 그래서 오히려 저희 같은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어렵게 하는 결혼이니 잘하면 좋겠다는 욕구가 강해진 거죠. 요즘 듀오 신규 회원은 비용을 더 들여서라도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는 듀오의 비즈니스가 앞으로 더 잘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박 대표는 듀오를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듀오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개발해 비즈니스화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듀오가 내년에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도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상장으로 확보한 투자금으로 다양한 사업을 시도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지금도 듀오와 함께 마케팅을 하려는 소비재업체의 제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귀띔했다. 듀오가 가진 풍부한 소비자 데이터의 가치를 알아본 것이다. 듀오는 데이터 관리가 매우 체계적이다. 

“고객과 대화한 내용, 전화 녹취 등이 듀오 데이터 시스템에 다 저장되어 있거든요. 저도 처음 듀오에 와서 그걸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걸 보고 놀랐어요. 듀오가 관리하는 데이터는 다른 사업체와의 공동 마케팅에서 중요하게 사용할 수 있죠. 물론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엄격한 관리는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듀오와 한 소비재업체가 함께 남성용 냄새 탈취제를 만들었다. 이뿐이 아니다. 

“저희는 결혼 정보 회사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람을 이어주는 일을 하고 있어요. 결혼이 아닌 다른 형태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일을 비즈니스화 하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요.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 나이 든 분들에게 새로운 동반자를 찾아준다든지 하는 실버 사업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박 대표에게 결혼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했다. 박 대표는 미소를 지으며 “결혼하고 싶으면 ‘듀오 하세요’”라고 말했다. 

“듀오(DUO)의 ‘D’는 ‘다운(Down)’이에요. 눈높이를 조금 낮추자는 겁니다. ‘U’는 ‘업(Up)’의 약자인데, 나 자신의 가치는 높이라는 뜻이죠. ‘O’는 ‘오픈 마인드(Open Mind)’예요. 결혼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라는 뜻이죠. 저희 같은 결혼 정보 회사를 이용해서 소개받은 다양한 사람을 열린 마음으로 만나면 결혼할 수 있어요. 노력을 해야 해요. 본인의 가치는 그다지 높지 않은데, 눈은 저 높은 곳에 있는 분들이 있죠. 결혼은 하고 싶다면서도 마음이 닫힌 분도 많아요. 누굴 소개해줘도 지레짐작으로 ‘그 사람이랑 잘 되겠어요?’ 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 생각으로는 결혼할 수 없어요.”

박 대표는 결혼에 대해 늘 생각하는 사람이 됐다. 그 결과 결혼은 ‘마음의 안정, 부의 축적, 신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훌륭한 ‘제도’이자 ‘통과 의례’라는 결론을 얻었다. 사람들의 인생을 좀 더 풍요하게 만들 수 있는 일을 하는 박 대표의 얼굴에서 행복이 느껴졌다.